(사)직업건강협회, 창립 제31주년 기념 학술대회 개최
‘Beyond the Heatwave: 폭염 속 건강한 일터 만들기’
-현장을 식히고 생명을 지킨다, 일터를 지키는 산업안전보건의 연대-

❍ (사)한국직업건강협회(회장 이복임)는 4월 10일(목) 방송통신대학교 열린관 1층에서 ‘제31주년 창립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Beyond the Heatwave: 폭염 속 건강한 일터 만들기’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1부 기념식과 2부 학술대회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전국의 보건관리자, 산업보건 관계자, 간호학과 교수 및 학생 등 210여 명 참석했다.
❍ ‘1부 기념식에서는 이복임 회장의 기념사를 시작으로, 고용노동부,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 한국직업건강간호학회 대표들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직업건강 분야 유공자에 대한 시상식이 함께 진행되었다. ▲직업건강대상 ▲산업보건 분야 장기 근속 회원 ▲장기근속 직원 ▲우수 지부·지회·회원 ▲우수직원 등에 대한 시상이 있었으며, 제7회 직업건강 대상은 LIG 넥스원 이미라 보건관리자가 수상하였다. 미래 산업보건 인재 양성을 위한 서은장학금 수여식도 함께 마련되었다.
❍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 김종윤 본부장은 이번 축사에서 “산업기술변화 등으로 근로자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들이 더욱 다양·복잡해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폭염작업을 할 경우 사업주에게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보건조치 의무 강화하는 산업안전보건규칙이 ‘25. 6. 1.부터 시행되는 만큼, 직업건강협회는 물론 민간재해예방기관, 현장의 보건관리자 등과 협업하여 냉방·통풍장치 설치, 작업시간대 조정, 휴식부여 등의 근로자 온열질환 예방 조치들이 현장에 제대로 안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이복임 회장은 기념사에서 “직업건강 유해 요인의 다변화와 체계적인 건강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직업건강협회에 거는 사회적 기대도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현장에서 뛰어다니며 근로자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보건관리자들의 실천이 산업안전보건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건뿐 아니라 안전과 환경을 함께 고민하는 융합적 접근이 필요하며, 협회는 이를 위한 실질적 지원과 연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2부 학술대회에서는 폭염 대응을 주제로 한 세가지 강연이 이어졌다.
먼저, 고용노동부 직업건강증진팀 신욱균 과장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정부 정책 방향’을 발표하였다. 신과장은 “물·바람·휴식 등 온열질환 3대 수칙만 준수하더라도 온열질환자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하면서, “특히, 근로자들이 체감온도가 33℃ 이상인 상황에서 작업할 경우에는 2시간 이내 20분 이상의 휴식을 반드시 취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하였다. 아울러 “사업장에서 자체 온열질환 예방 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매뉴얼 및 동영상 등을 제작·배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산업안전보건공단 건강증진부 문현곤 부장은 물류센터 등에 대한 온열질환 예방 기술지원 사례를 소개하였다. 특히, 공간 활용도를 높인 3단 랙 구조의 물류센터는 랙 사이에 기류 흐름이 없는 정체구간이 형성되어 1단 랙에 비해 온도가 2~3℃ 높아지고 와류현상(소용돌이)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여 내외부 공기 순환과 함께 에어컨 토출구에 제트팬 등을 연결할 때 작업장의 온도를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
경인여자대학교 이윤정 교수는 ‘폭염작업자 보호를 위한 보건관리자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였다. 이교수는, “폭염작업 초기 우리 몸은 열을 발산하기 위해 피부혈관을 확장하여 땀을 잘 배출하지만 열스트레스가 축적되면 탈수가 심해지고, 뇌는 체온조절 기능을 잃게 되어 심할 경우 열사병 등으로 생명을 잃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특히, 체온조절 기능이 약한 고령자, 고혈압·뇌심혈관질환자 등 온열질환 민감군에 대해서는 보건관리자들이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직업건강협회는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근로자의 건강을 중심에 둔 정책과 실천을 강화하고, 산업보건 전문인력 양성 및 융합형 서비스 기반 마련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